김덕영 감독 "韓, '건국전쟁' 전과 후로 나뉠 것…'노무현입니다' 넘었으면" [종합]

입력 2024-02-29 16:14   수정 2024-02-29 17:55

'건국전쟁' 김덕영 감독이 '건국전쟁'의 흥행 기세를 이어받아 속편을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건국전쟁2' 제작발표회에서 김 감독은 '건국전쟁' 100만 관객 돌파에 대해 그는 "다큐 영화가 100만을 돌파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많은 후원자의 격려와 후원 속에 꿈의 고지를 돌파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건국전쟁'은 이날 기준 101만 관객을 모아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인 인기를 끌었다.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년·480만명), '워낭소리'(2009년·293만명), '노무현입니다'(2017년·185만명)에 이어 다큐멘터리 영화 중 관객수 4위다.

김 감독은 "개인적으로 '노무현입니다'를 넘었으면 좋겠다"며 "이승만 대통령이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이 상징적으로 맞지 않느냐"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건국전쟁2'에선 전편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개인사와 인간적 관계 등을 스크린에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제는 '인간 이승만'이며 영어 제목은 'The Birth of Korean'(한국인의 탄생)이다. 김 감독은 "한국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얘기했고, 그 땅에 사는 한국인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과정에서 건국 1세대가 우리에게 어떤 선물을 줬는지 말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승만 다이어리'를 언급하며 "제일 재미없고 고통스러운 책이었다. 그런데 그 책을 두 번 읽었다. 지도 곳곳에 이승만 대통령의 기록을 점으로 찍었는데 어마어마한 그림이 만들어지더라"라며 "개화도 안 된 그 시대에 전 세계를 여행한 대한민국 최초 여행가라는 이야기도 담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김일성의 아이들'이란 작품을 16년 동안 제작했다. 그 때문에 북한 연구가처럼 됐다"면서 "김일성이 아이들과 같이 찍은 사진과 이승만 대통령의 사진이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김일성은 자신이 중간에 있지만 이승만 대통령은 대부분 자연스럽다. 이 두사람의 이런 부분이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운명을 좌우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호 목사는 "사료적 가치가 중요한 영화가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실제로 보고 대한민국에 반석을 놓은 분은 대부분 세상을 떠났다. 기억하는 분들은 이승만 대통령 가까이서 생활한 분들의 자제들이 남아있다. 어린 시절 별명이 이나비였다. 나비를 좋아해서 하염없이 쫓아다녔다는 거다. 꽃을 좋아해서 꽃 귀신 들린 녀석이라고 놀릴 정도였다. 인간적인 면모가 할아버지가 된 다음에도 고스란히 남아있더라"라고 거들었다.

아울러 이 목사는 "내년 3월 26일 이승만 박사 탄생 150주년 되는 날이다"라며 "'건국전쟁을 능가하는 흥행이 이뤄지리라 믿는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건국전쟁'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영화관 2곳에서도 개봉돼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다음 달 20일엔 워싱턴 DC에서 미국 의회 시사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미의회에 이어 UN에서도 상영하게 됐다"며 "UN 입장에서 이승만은 저개발국가들에 시사하는 바가 큰 정치인"이라고 설명했다.

류석춘 교수는 "이승만의 실체를 영화를 통해 만나고, 이렇게 교육이 엉망인지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한다. 책과 영화는 너무 다르다. 이승만 대통령뿐만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 노동자 임금 착취한 독재자로 그리는데 그렇지 않다. 일본 강점기에 무슨 일 있었는지 제가 고생했던 위안부 문제를 포함해 교육이 엉망"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교육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증명한 거다. 한번 터져야 하는 일이다. '건국전쟁' 이후로 역사를 완전히 다시 써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완전히 성공한 나라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김 감독은 지난 26일 자신의 SNS에 "항일 독립? 또다시 반일 주의를 부추기는 '파묘'에 좌파들이 몰리고 있다"며 "'건국전쟁'에 위협을 느낀 자들이 '건국전쟁'을 덮어버리기 위해 '파묘'로 분풀이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김 감독은 "'건국전쟁' 개봉한 다음 다양한 인플루언서들 모니터를 했다. 특정 정치 집단에서 이 영화를 보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더라. 객관적 사실로 만든 작품을, 마음에 안 들더라도 본 다음에 이야기하는 것이 옳지 않나. 지령이 내려온 것 같았다. 10개 되는 유튜버가 동시에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솔직하게 이제 더 이상 반일, 항일 근거도 없는 민족감정을 악용하는 영화보다는 대한민국 구한 사람이 누구인지 진실의 영화에 눈을 돌려달라. '파묘'를 보지 말자는 이야기가 아녔다. 저들도 우리 영화를 보지 않는데, 굳이 그런 사악한 악령이 출몰하는 영화에 '서울의 봄' 1300만 올린 것처럼 엉뚱한 짓 하지 말자. 그게 중요한 이유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올 김용옥이 이승만 대통령 묘지를 '파묘'하자고 했다. 그래서 그 일이 떠올라 불쾌했다. 뭘 보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보지 말자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건국전쟁'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개봉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건국전쟁' 전과 후로 나뉠 것"이라면서도 "'미션 임파서블' 1, 2, 3 가는 것과 같다. '건국전쟁'도 5까지는 갈 것 같다. 그만큼 할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건국전쟁2'는 내년 3월 개봉 예정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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